교육연극지도사 워크숍 구민정 교수 후기
교육연극에서 끌렸단 단어는 ‘연극’이란 단어였다. ‘연극’이란 단어에 시선이 간 것은 내가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이었고, 멋진 연기에 대한 선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표현력을 못 가진 사람에게는 채워야할 것이고 선망의 대상이다. 그리고 멋진 연기자의 몰입력은 블랙홀과 같이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어서 뭍사람들의 시선을 빨아들인다. 자연스럽게 시선을 가져가게 하는 ‘연기’라는 단어가 ‘연극’이라는 단어에 전이되어 시선이 간 것 같다.
교육연극은 온라인 매체를 통해 먼저 접하게 됐다. 이론 교육을 한 후 워크숍을 갖는 순서였다. 첫느낌은, 이론 공부이었기 때문에 딱딱하였다. ‘교육’이라는 단어까지 들어가니 옛 수업을 받던 딱딱한 책상과 의자서 꼼짝 못하던 내가 생각날 정도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은 연극적인 요소였는데, 주입식 교수법과 다른 교육의 새로운 지도법을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에 실망감도 없지 않았다.
교육연극을 2,3차 까지 연속으로 공부하게 된 것은, ‘연극’이 교육과 접해 있었기 때문이다. 수업의 딱딱함을 ‘연극’으로 풀어주었는데, 이것은 공부하는 학생에게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하였다. 외우고 스스로 상상해 보기만 하던 것을 몸과 말로 표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를 하면서 체득하게 되었다. 과제를 풀거나, 상황과 상대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을, 그 상황 속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연기로서 직접적으로 배운다. 공연과 즉흥연기를 통해 원하던 연기를 해보았는데 역시나 뻣뻣하고 어색함은 어쩔 수 없었다.
‘교육연극’의 워크숍은 이론으로 배운 것을 실현해 보는 것이었다. 몸을 푸는 워밍업, 설정한 교육목표를 상황이나 이야기로 주고 그 이야기 속의 후반 이야기를 연극으로 만들고, 연기하고 난 후 느낀 점을 이야기하는 팔로우업 시간을 갖는 것이다. ‘구민정’ 교수는 본 수업 전 사전 설명을 하면서 자신의 사례와 자기 공개를 많이 하였는데, 이 워크샵의 본질이 자기 공개와 관련 있어서인 것 같다. 즉흥연기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무의식적인 자신을 드러내게 되고, 수업 내용을 짜거나 수업을 받는 입장에서 시연을 할 때 자신을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 ‘알지 못하는 것은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로 정리하였는데, 재미없고, 공감되지 않고, 장황하고 두리뭉실한 것은 화자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민정 교수의 강의 중 눈에 띄는 것은 구민정 교수의 얼굴 미소이다. 연기가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일까? 구민정 교수의 웃는 모습은, 얼굴 근육이 완전히 이완된 상태에서 미소 주름이 접힌다. 하회탈과 같이 얼굴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그대로 근육들이 접히는데 이것은 경계심이 아주 없을 때에나 가능한 미소이다. 물론 이런 미소가 자주 나오지는 않았지만 강의 때마다 3~5번 이상은 나온 것 같다. 객관적으로, 미적으로 보자면 예쁜 모습이 아니다. 그러나 보는 사람의 경계심을 풀게 만드는 이런 미소는 강의를 듣는 사람들을 자기편으로 만든다. 사람은 상호적이라고 했던가? 구민정 교수의 이러한 미소는 우리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하도록 만들었다.
나중에 수업이 끝나고 받은 그룹사진 속에서 나의 웃는 모습을 보고 구민정 교수의 미소가 떠오른 것은 당연하다. 남을 편하게 만드는 것은 자기를 먼저 내보이는 것인데, 세상의 풍파에 쪄든 것인가 사진 속의 내 미소는 경계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재미있는 연극과 상황은 갈등에 있다. ‘선녀와 나무꾼’이야기에서 갈등 사례를 찾고 이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연기해 본다. 선녀와 나무꾼, 시어머니와 나무꾼, 선녀와 아이들과의 갈등을 상상해 보고 즉흥연기를 해보았다. 실현된 연기를 보고 갈등을 풀어나가는 것도 제각각이고 갈등이 심화되는 것도 제각각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연기는 자신이 직접 참여해 보면서 타자가 아닌 자신이 되어 공감력을 높인다. 갈등이 재미있는 것은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고 이것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호기심이 들기 때문이다. 각자가 연기한 상황과 갈등이, 심각하지 않고 웃으며 끝난 것은 해결 방법이나 갈등상황이 엉뚱하거나, ‘자신’, 또는 ‘가까운 사람’과 닮았기 때문이고 그것은 현실이 아니라는 안도감이어서 일 것이다.
이야기나 시를 토대로 한 연극은 몰입도가 높았다. 이야기 후반을 만들어서 연기하거나 시의 상황을 풀어서 연기로 만드는 것은 상상력을 높이고 창의적인 도구로 활용될 것이다. ‘30년 후 만나고 싶은 사람’, ‘여승’, ‘자화상’ 등을 실현해 보았다. 실현된 연기는 각 모둠마다 개성이 가득하다. 짧은 시간 안에 만들어낸 동영상인데 웃음과 재미가 있다.
‘드래곤 호의 모험’은 구민정 교수가 고안한 교육연극 학습모델이다. 각 모둠을 드래곤호 1,2,3 호로 정하고 그들에게 모험을 떠나게 한다. 그 모험은 과제이고 이 과제를 해내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모둠 안에 백마법사 또는 흑마법사가 있어서 긴장감이 맴돈다. 누가 마법사인지 호기심도 든다. 진지하기 만한 수업이 게임과 같이 긴장감과 재미있다면 학생들은 기꺼이 참여할 것이다.
구민정 교수의 수업 특징 중 하나는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상황 배경을 설정하는 역할이고 이야기 속에 빠진 사람들은 그 이야기의 후반을 자신들이 만들어 가야한다는 목표를 갖게 한다. 이야기의 힘은 몰입도를 높이고 호기심과 재미를 동시에 갖게 한다는 것이다. 평소 동참하지 않는 아이들이라도 이야기의 힘에 의해 참여하게 된다. ‘드래곤호의 모험’은 그리스 비극으로 상황을 설정한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동영상과 글과 말로만 듣던 것을 직접 해보면서 생생한 지식을 얻었다. 웜업과 같이 몸을 푸는 것은 간간히 접하긴 했지만 다양한 사례를 직접 행하면서, 어쩌면 가족사진을 찍기 전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족사진을 찍기 전 많은 가족이 어색해 한다. 기존에 해왔던 ‘사진관에 온 목적이 무엇인지 간단히 말하고 부모가 바라는 가족사진이 어떤 것인지, 어떤 가족사진 나왔으면 하는 소망을 말하는 것’에서 더 나아갈 수 있을 같다. 특히 정마린 학생의 손뼉 치기와 머리어깨무릎발 웜업이 좋아 보였다.
구민정 교수의 이야기 법도 가족사진을 찍을 때 적용 가능하다. 긴 이야기는 어렵겠지만 짧은 이야기로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의 어려웠던 사례를 이야기하며 참여를 이끄는 것도 재미있겠다. 가족사진의 어려움이 원가족 이외의 사람들의 의무적인 자세 때문인데, 아이들과 사위 며느리들, 그리고 무뚝뚝한 남자들을 끌어들이는 방법으로 짧은 이야기는 좋을 듯하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는 찾아보거나 만들거나 해야겠지만 보통 양육의 어려움은 비슷해서 쉽게 답이 나올 듯하다.
팔로우업도 가족사진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좋은 방법이다. 그동안에는 가족사진을 찍은 후 고르면 계산을 하고 끝이 났는데, 여건이 된다면 후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 시간 상 안 된다면 문자와 전자 우편, 전화, 찾으러 왔을 때 시도해보는 것으로 해야겠다. 가족 간에 가족사진을 찍고 소감을 나누는 것과 배선복 사진가와의 작업에 대한 소감을 이야기 하는 것을 시도해야겠다.
그동안 가족사진을 찍으면서 사진이 고착화 됐다고 느꼈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 새로운 경험을 가졌다. 구민정 교수의 교육연극이 그 새로운 경험이다. 고여 있는 사고는 새로운 생각과 경험으로 정화시키는 것이 변화를 위해 좋다. 더불어 청소년을 위한 교육을 받아서 유익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와 아이들을 위해, 청소년지도교육을 하는 입장에서 아이들을 위한 방법을 익혔기 때문에 앞으로 수월한 교육이 될 것임을 느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드래곤호의 모험’과 구민정 교수의 ‘미소’, ‘이야기’는 두고두고 써먹어야 겠다. 나만의 드래곤호와 미소, 이야기를 만들면서……
참고
그리스 비극
https://namu.wiki/w/%EC%95%84%EA%B0%80%EB%A9%A4%EB%85%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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