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이미지 사진 찍어요?”
by 호평평내동 이미지사진관 배선복작가
“ 아저씨, 이미지 사진 찍어요? ”
한 젊은 손님이 전화로 문의를 하였다. 간단히 가격과 결과물에 대해 안내를 해주고 대답을 기다렸다. 젊은 손님은 오후 6시에 뵙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다.
요즘은 졸업식이 많은 겨울철이어서 대학생,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 친구들끼리 우정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다. 남양주 평내동, 호평동, 마석, 금곡의 경우 유치원 때부터 친구로 지내면서 고등학교 까지 같이 졸업하는 학생이 많다. 그러다보니 우정이 더 깊다.
이번에 찾아온 학생들은 초, 중, 고까지 같이 학교를 다닌 동네 친구들이다.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또 모여서 기념사진을 찍기로 의기투합을 한 모양이다. 여자 친구의 제안으로 잠옷 차림으로 사진을 찍는 콘셉트이었다. 여자 친구들이 잠옷을 가져와서 남자 친구들은 여자 잠옷을 입고 찍어야 했다. 당연히 재미있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사진을 찍고 나서 잠옷과 안 어울리는 친구의 모습에 모두 깔깔 거렸다.
잠옷을 입고 5~6명으로 나누어서 찍기도 하고 다 같이 찍기도 하였다. 똑 같이 뽑는 것은 다 같이 있는 것을 뽑았지만 각자가 잘 나온 것을 가지기 위해 원본파일 전체를 구매하였다. 컴퓨터와 어플을 잘 만지는 여자 친구가 받아서 나누어 주기로 하였는데 그 친구가 좀 엉뚱하고 개구져서 어떤 사진을 친구들에게 전달해 줄지 기대가 된다.
친구들끼리 우정사진을 찍고 이것을 두고두고 볼 때마다 즐겁고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점 멀어질 것이지만 사진으로 다시 가까워지는 기회가 만들어져서 찍는 순간에도 즐거웠고 앞으로도 행복할 것이다.